“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 한때 국군통수권자(대통령)가 되겠다던 분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서는 한 마디 비판도 없이 우리 국군을 비하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7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네팔에 머물고 있는 문 전 대표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전시)작전권을 미군에 맡겨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며 박근혜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한데 대한 반박이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연합사령부는 가장 효율적이고 위력적인 대한민국 방어체계”라며 “문 전 대표는‘ 전작권 환수’, ‘약한 군대’ 발언으로 이득을 볼 세력이 누구인지 자문해 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태도가 북한정권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앞서 25일, 26일에는 지상욱, 김현아 대변인이 각각 나서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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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신(新)안보세대’라고 불리는 20대의 표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외교·안보 불안까지 커진 상황에서 이들이 강경한 대북정책에 더 큰 지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