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장 직을 걸었던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안을 수용하고 시장 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신공항을 24시간 안전한 허브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며 “시장 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 안에 대해 “아쉽지만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의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철저한 소음대책을 통한 24시간 운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안전성에 대한 정밀한 검증과 함께 ‘김해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을 정부와 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이해를 구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경쟁과 반복을 털어내고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굳건한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기자회견 후 가덕도 신공항은 완전히 무산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부가 발표한 신공항이 우리가 원하는 공항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려 있다. 허브공항, 국제관문공항이 안 되면 가덕신공항을 앞으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에서 “가덕신공항 유치에 시장 직을 걸겠다”고 공약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