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분한 마음에 탈당 후 독자 출마해 친이(친이명박)계와 함께 비박연대를 결성하고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신당 창당까지 고심한다. 그러나 최경환 의원의 설득에 결국 백의종군을 택한다. PK의 이탈은 없었다. 그해 10월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치면서 ‘집 나갔던’ 충청까지 되돌아와 외형상 3당 합당 체제가 다시 만들어진다. 두 달 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지난달 24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김무성, 최경환과 회동한 것을 두고 신(新) 3당 체제 구축이란 해석도 나온다. 과장된 표현 같지만 충청, PK, TK(대구경북)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만나 의기투합하고 당의 진로를 모색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김희옥 혁신비대위 체제가 만들어지고, 김무성과 최경환이 정치 재개에 나선 것도 그 직후다. 3자가 대권과 당권을 두고 뭔가 밀약을 맺은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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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녕 논설위원 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