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전체 교역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1.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0년만 해도 북한의 대(對) 중국 교역의존도는 24.8%였으나 16년 만에 3.7배 수준으로 커졌다. 국제사회의 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북한의 중국 교역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00~2015년 북·중 교역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對) 중국 교역액은 원유 수입액 추정치를 포함할 경우 57억1000만 달러(약 6조6236억 원)로 전체 교역액(62억5200만 달러)의 91.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북한과 중국의 누적 교역액은 482억 달러인 반면, 남한과 북한 간 교역액은 224억 달러다. 북·중 교역이 남북 교역의 2.2배 수준이다. 북한의 대(對) 남한 교역 의존도는 2000년 17.7%에서 2007년 37.9%로 확대되었으나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 30.3%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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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3월 남북 교역이 바닥으로 내려앉은 만큼 북한의 대(對) 중국 교역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