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양책 기대 금융시장에 찬물… 美연준도 브렉시트 감안해 동결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한때 103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104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05% 떨어진 15,434.14엔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 급락의 충격은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번졌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84포인트(0.86%) 하락한 1,951.99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4.41포인트(2.07%) 내린 680.25까지 밀려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하락했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도 2% 이상 급락했다.
권재형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일까지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더욱 확대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