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최용수 감독, 광주전 체력 안배 고려도
서정원 감독, 강팀과 잇따라 격돌 울상
FC서울과 수원삼성은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2번째 ‘슈퍼매치’를 펼친다. 이 경기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다. 4월 30일 벌어진 시즌 첫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현대와 선두를 다투는 서울도, 시즌 초반 부진 속에 중하위권으로 처진 수원도 승점 3이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팀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15일 1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서울은 광주FC, 수원은 전북과 격돌했다. 서울 최용수(43) 감독과 수원 서정원(46) 감독의 말에서 현재 양 팀이 처한 상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 은근히 수원전 신경 쓰는 최용수 감독
● 서울전 고려할 여유 없다는 서정원 감독
서 감독은 전북과 정면으로 맞섰다. 그러나 부상자가 많은 데다, 산토스까지 장염으로 전북전에 결장하는 등 수원을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힘겨웠다. 경기일정마저 불리한 편이다. 전북과 서울에 이어 25일에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상위권 팀을 잡는 데 성공하면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패하면 계속 중하위권을 전전해야 한다. 한 경기도 소홀히 치를 수 없는 것이 수원의 현실이다. 서 감독은 “후반 막판에 실점하면서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지는 등 1년에 1∼2차례 나올까 말까한 경기가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곧 “힘든 상황이지만 부딪혀보겠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데 강팀을 만나 이기면 부진을 탈출하는 데 탄력을 받지 않겠나. 서울전 등 강팀과의 대결이 이어지는 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전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