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12일(한국시간) 벌어진 잉글랜드-러시아의 유로2016 조별리그 B조 1차전 직후 장내 난동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태는 잉글랜드 응원석으로 난입한 러시아 훌리건들에 의해 촉발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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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독 잉글랜드팬에 강경 대응
상대 팬들도 먼저 시비…경호 강화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러시아전이 벌어진 12일(한국시간) 발생한 양국 훌리건들의 난동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양국 축구협회를 강력히 성토했다. UEFA는 13일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면 양국의 유로대회 출전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라고 하면 훌리건이 떠오를 정도였는데, 이번에도 잉글랜드 극성팬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경기 전 며칠 동안 여러 매체가 보도한 사진과 뉴스를 보면 경기가 펼쳐진 마르세유에선 일찌감치 양국 팬들끼리 무작정 폭력을 휘두르거나 멀쩡한 가게에 불을 지르고 도망치는가 하면, 일부 취객들이 시비를 걸자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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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경기 후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많은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팬존으로 넘어와 ‘습격’하면서 겁에 질린 수많은 잉글랜드 팬들이 재빨리 도망가는 영상과 사진이 보도되자 잉글랜드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패널로 출연 중인 잉글랜드대표팀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낸드는 “이런 사태가 꼭 잉글랜드 팬들과 연관되는 것이 안타깝다. 소수가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자국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 경기부터 경찰력을 프랑스로 보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EFA도 15일 러시아-슬로바키아전과 16일 잉글랜드-웨일스전의 경호 강도를 한층 높이기로 결정했다. UEFA가 추가 징계를 할지, 아니면 이것으로 일단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