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가입 앞두고 감회 젖은 박인비
박인비는 9일 미국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CC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통해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다. 1라운드를 마치면 명예의 전당 입회의 마지막 조건인 ‘투어 10년’을 채우게 된다. LPGA투어는 이날 18번홀 그린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질 예정이며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을 곁들인 특별 파티도 열린다. 박인비는 아버지, 어머니와 멘털 코치인 조수경 박사 등을 초청했다. LPGA투어에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나온 것은 2007년 박세리 이후 9년 만이어서 현지에서도 경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950년 출범한 LPGA투어 사상 25번째 주인공이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이다.
가족의 존재가 자신에게 큰 힘을 준다는 박인비. 몇해 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부모, 남편, 여동생과 함께 선 박인비(왼쪽에서 두 번째)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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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연패를 노리지만 왼쪽 손가락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박인비는 “10년을 뛰면서 큰 부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몸이 나빠 쉬는 시간까지 길어지다 보니 뭔가 의욕적으로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좋은 일을 앞두고 오히려 한발 물러나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