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절대적 영향력 행사 못하게 53.8% 의결권 14.8%로 낮춰
페이스북은 20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저커버그가 퇴사하면 실질적으로 53.8%에 달하는 그의 의결권을 액면 기준 14.8%로 낮추는 방안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이 방안은 저커버그가 퇴임하면 A형 주식보다 10배의 의결권을 가진 B형 주식의 가치를 A형과 똑같이 낮추는 것이다. 페이스북 주식은 1주당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A형 22억9000만 주와 1주당 10표의 가치가 있는 B형 5억5200만 주로 구성돼 있다.
저커버그는 A형 400만 주와 B형 4억1900만 주를 갖고 있다. 그가 보유한 주식은 액면대로라면 회사 전체 주식(28억4200만 주)의 14.8%이지만 실질의결권은 53.8%에 이른다.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가 권리 행사를 위임한 B형 주식까지 합치면 저커버그는 회사의결권의 6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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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