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30일(한국시간) 오픈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 시내에서 카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곧바로 전해진 이라크 테러 소식에 행사를 중단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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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팬클럽 12명 테러로 숨져
이라크에서 레알 마드리드(R.마드리드) 팬들을 타깃으로 한 테러로 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BBC, 스카이스포츠, 마르카 등 유럽 외신들은 30일(한국시간) “바그다드 인근 바쿠바 지역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29일·이탈리아 밀라노)을 TV 중계로 관전하던 이라크 현지 레알 마드리드 팬클럽 회원들에게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오래 전부터 축구팬들에게 위협을 가해온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4명의 테러리스트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부차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 현장을 덮쳤고, 총을 난사한 뒤 곧장 도주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18∼30세의 젊은 남성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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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비보가 전해지자, 밀라노를 떠나 마드리드에 도착한 직후 오픈 버스에 올라 시벨리스 광장에서 성대한 카퍼레이드를 하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행사를 중지하고 희생된 이라크 팬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는 등 애도의 뜻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