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다.
수족구병의사 환자는 최근 한 달 만에 135%나 늘어났다. 수족구병의사환자는 수족구병 증상을 보이며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을 말한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체 외래환자수 1000명당 수족구병의사환자수가 제18주(4월24~30일) 5.7명에서 제21주(5월15~21일) 13.4명으로 135%나 급증했다. 지난 주인 제20주(5월8~14일) 10.5명과 비교하면 27.6%늘어난 수치다.
발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 되고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 영아의 경우 합병증의 발생가능성이 높이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면 감염되는데, 분비물이 묻은 수건,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 전달된다.
잠복기는 약 3~7일이며 발병 일주일간 가장 감염력이 강하다. 주로 여름과 가을철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빠르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수족구병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때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집에서 격리 중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