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임시직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생계를 꾸릴 수단이 마땅치 않아 임시직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60세 이상 임시직(근로계약기간이 한 달 이상 1년 미만인 단기 일자리)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7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임시직 근로자는 1월 11만3000명, 2월 9만1000명 등 전년 대비 증가폭이 올해 들어 매달 10만 명 안팎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하면 임시직은 지난해 12월 11만3000명이 늘어난 이후 1월에는 1만9000명으로 증가폭이 대폭 줄었고, 2월에는 오히려 9000명 감소하다가 3월이 되서야 다시 3만4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특히 15~24세 연령층은 3월에 2만4000명이 감소했고, 40대는 5만1000명이 감소하는 등 40대 이하에서는 지난해보다 모두 줄어었다. 반면 50대도 2만2000명 증가하는 등 유독 50, 60대에서만 임시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