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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추모 행렬 주말까지 이어져…마스크 착용한 시민들도

입력 | 2016-05-21 17:16:00

사진=채널A 캡처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해자(23·여성)에 대한 추모가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모 현장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도 눈에 띈다.

추모 행사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남성들에게 신상이 알려지고,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 추모객은 21일 추모 현장에서 “몇몇 남자들이 커뮤니티에 ‘너네 얼굴을 보고 신상털이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마스크를 끼고 (추모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실제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여성들을 조롱하거나 자신들이 추모공간에 다녀갔다는 것을 인증하는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또 추모 메시지를 적는 포스트잇에 여성을 비하하는 글을 써 붙이거나, 추모 현장에 추모객을 조롱하는 말을 적은 화환을 보내는 등 추모의 취지를 훼손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추모 현장을 찾은 권설민 씨(서울 자곡동)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추모를 한다고 해서 공격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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