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30여명과 ‘19代 뒤풀이’
“분당(分黨) 이런 이야기는 서로 하면 안 된다. 있어서도 안 되고 그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9일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인선 등을 놓고 극심한 계파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최악의 당 내홍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치고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막걸리 뒤풀이’를 한 자리에서 분당론은 절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4·13총선 참패 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김 전 대표는 이날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비대위 인선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당 중진 의원 연석회의를 여는 것에 대해 “다 만나서 이야기해 보고 하면 해결책이 잘 나올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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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20대 국회 (당선자는 물론) 하지 못하는 분들을 다 오도록 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4·13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해선 “마음이 안 편하다. 왜냐하면 내가 죽일 놈이다. 다 내 책임이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