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시간-복지 기준 충족… 취업인턴제 등 각종지원 확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둘째 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3일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알서포트의 서울 송파구 본사를 방문해 ‘청년 친화 강소기업’ 인증서를 수여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이 장관 오른쪽)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알서포트의 대졸 초임 연봉은 2500만 원이 넘는다.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복지 혜택도 꽤 좋은 편이다.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 장학금, 체력단련비, 자기계발비 등을 지급한다. 중견기업 규모인데도 올해 3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5명 정도를 더 뽑을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의 하나로 알서포트를 포함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곳을 선정했다. 모두 고용유지율, 신용평가등급 외에 △임금 수준(신입사원 월 평균 통상임금 200만 원 이상) △근로시간(주중 야근 2일 이하 또는 주말 근무 월 1회 이하) △복지 혜택(휴가비, 생활 안정, 자기 계발, 여가 활동 지원 등) 등의 근로 조건 등의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들은 지자체(1차) 및 본부(2차)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뽑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기업이 321곳(3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33.9%), 부산·경남(9.6%) 순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절반이 넘는 497곳(55.8%)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 뽑힌 강소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각종 재정·금융 지원을 받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취업인턴제 등 사업 선발 때 우선권을 얻고, 병역특례회사 선정 때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이들 강소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근로 감독 면제 등 우대·지원제도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으로 청년 친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이 이런 ‘착한 기업’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채용 정보, 근로 조건 등 각종 기업 정보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알리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