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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디젤 트럭 대체할 ‘1t 전기차’ 만든다

입력 | 2016-05-18 03:00:00

1회 충전으로 250km이상 주행… 국내 中企와 협력… 4년내 개발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1t급 전기 상용차 개발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1t급 디젤 경상용차를 대체할 수 있는 전기 상용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250km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 110km가 넘는 전기 상용차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또 택배나 우편배달 등의 용도에 맞게 1000kg 이상 물건을 실을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개발에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와 전기차 부품은 그동안 승용차 위주로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하루 이동 거리가 거의 일정한 1t 상용차의 주행 특성상 전기차 사용이 승용차보다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차세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11년 10월 미니밴 전기차 모델인 ‘캉구 Z.E’를 출시해 세계적으로 2만3000여 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상용차용 전기 배터리와 관련 부품, 구동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협력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캉구 Z.E를 국내에 들여오는 대신 국산 기술력으로 개발하겠다”며 “개발 단계 협력 이후에도 중소·중견기업과 양산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