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폐막 지 “자상한 감독님 덕에 운동 전념”… 김 “몸 불편하신데,선물 드려 기뻐” NH농협, 단체전-단식-복식 휩쓸어
제9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녀 일반부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병우(왼쪽)와 김영혜. 문경=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지병우는 15일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국가대표 출신 이수열(달성군청)을 4-2로 눌렀다. 김영혜는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홈 코트의 송지연(문경시청)을 4-1로 꺾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지병우와 김영혜는 소속팀 감독에 대한 고마움부터 표시했다. 김용국 감독이 이끄는 창녕군청은 어려운 팀 사정으로 신인 선수 보강이 쉽지 않아 6명의 선수 중 5명이 다른 팀에서 이런저런 사연으로 옮겨 와 ‘코트의 외인부대’로 불린다. 강원 인제군의 전방 육군부대에서 경비병으로 복무한 지병우 역시 3년 전 문경시청에서 창녕군청으로 둥지를 옮겼다. 안정된 스트로크가 장점인 지병우는 “평소 급여까지 꼼꼼히 챙겨 주신 감독님 덕분에 마음 편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직접 낚시로 붕어까지 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주옥이 문혜경과 짝을 이뤄 복식 3연패를 달성한 NH농협은행은 이번 대회 단체전과 단식, 복식 우승을 휩쓸며 전관왕이 됐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