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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aoa 설현·지민 논란,“안중근 의사를 모르다니” vs “그렇다고 매도까진…”

입력 | 2016-05-16 03:00:00

설현-지민, 방송중 퀴즈 실수 사과… 일각 “편집없이 희화화 방송도 문제”




걸그룹 멤버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를 맞히는 문제를 풀다가 실수한 것에 대해 논란이 빚어지자 사과했으나 교수 정치인도 끼어들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AOA의 설현(사진)과 지민은 3일 온스타일의 ‘채널 AOA’에서 국내외 인물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본 지민은 제작진에게 “안창호 선생님이 맞나?”라고 물었다. 제작진은 이에 “이토 히로부미”라는 힌트를 줬지만 지민은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이름)”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설현이 휴대전화로 검색을 한 뒤 안중근 의사를 맞혔다.

방송 직후 많은 누리꾼은 “어떻게 안중근 의사를 모를 수 있느냐”며 “또 이를 희화화한 방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민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역사 퀴즈를 풀며 가벼운 태도로 방송에 임해 많은 분에게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고 사과했고 설현 역시 사과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매도할 일은 아니다. 연예인들한테 공인이기를 요구하고 조금만 잘못하면 거친 분노를 쏟아붓는 한국 사회의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고 김광진 의원도 “나도 얼굴만 보고는 맞힐 수 없는 인물이 많다”고 옹호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