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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공식일정 안 잡힌 ‘48시간’에 관심 집중

입력 | 2016-05-14 03:00:00

25일부터 6일간 제주∼日∼경주로… 유엔총장 재임중 마지막 고국 방문
27일 G7회의 참석뒤 일정 비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25∼30일 6일간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유엔과 외교부가 13일 발표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만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고국 방문인 셈이다.

반 총장은 23, 2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인도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한다. 2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26, 27일 일본 미에(三重) 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머문다.

30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 개회사를 한 뒤 바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는 일정이다. 이번 NGO 콘퍼런스는 유엔의 ‘2030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의 달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일본∼한국을 오가는 6일간의 일정 가운데 세간의 시선은 28, 29일의 1박 2일에 집중된다. 잠재적인 대선 주자인 반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공식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당초보다 방한 기간이 줄어든 데다 정치적인 행보로 해석되는 일정은 가급적 배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고향인 충북 음성도 찾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프랑스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25일 반 총장이 입국해 청와대와도 거리를 뒀다.

반 총장은 서울에서 가족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지인 등을 만날 것으로만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방한은 지난해 5월 ‘세계교육포럼(WEF)’ 참석을 위해 방한한 지 1년 만인 만큼 개인적인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경주 만찬 등도 취소하는 등 외부 일정은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주로 이동하기 전날인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이지만 반 총장이 직접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하회마을 방문 소식을 듣고 경북도청 방문도 요청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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