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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 방문에…아베, 11월 진주만 ‘답방’ 할까?

입력 | 2016-05-11 12:05:0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월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미일 정상의 역사화해 외교가 본격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아베 일본 총리가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주만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계획이 성사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이 된다. 미일 정상이 태평양전쟁을 상징하는 장소를 교차 방문함으로써 양국이 과거의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를 전쟁의 포화로 몰아넣었던 태평양전쟁은 미국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에는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8월 15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종지부를 찍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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