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케FC 베네딕트 회베데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클럽을 꼽으라고 한다면,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1순위로 떠올릴 것이다. 노란색의 ‘꿀벌군단’인 박주호(29)의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 팀은 2015∼2016시즌 나머지 16개 클럽들을 큰 승점차로 따돌리고 1·2위를 질주해왔다. 반면 또 다른 인기구단 샬케04는 올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로 112번째 생일을 맞은 샬케는 겔젠키르헨을 연고지로 하고 있으며,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줄곧 강호로 자리매김해왔다. 샬케는 인접한 도르트문트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두 클럽의 대결인 ‘레비어 더비’는 ‘더비의 어머니’로 불리며 세계 10대 더비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클럽 회원수도 13만7000명(2015년 기준)으로 독일 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유독 극성팬들이 많은 팀이다. 라울 곤살레스(39·은퇴), 클라스 얀 훈텔라르(33) 등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유명 선수들이 샬케에서 활약했거나 지금도 뛰고 있다. 일본의 우치다 아쓰토(28)가 있어 아시아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그러나 샬케는 이번 시즌에도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물 건너간 상태라 우려를 사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6위에 그쳐 2015∼20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성적도 계속 곤두박질을 쳐 현지에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냉정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샬케 유스 출신으로 간판선수였던 율리안 드락슬러(23)마저 지난해 3500만유로(약 464억원)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전력누수에 성적부진까지 겹치면서 샬케 팬들에게는 올 시즌이 상처로 남게 됐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