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바깥활동 시간은 평균 30분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어린이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9세 어린이들의 바깥활동은 하루 평균 34분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미국 어린이(1시간 59분)와 캐나다 어린이(1시간 40분)와 비교할 때 각각 29%와 34% 수준이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환경오염물질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조사를 진행했다. 오염물질의 농도와 체중, 노출기간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활동장소도 확인했던 것. 18세 이하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이중에서 9세 이하 어린이들의 바깥활동 시간이 해외의 경우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노출량 조사에서 국내 어린이들의 손과 물건 등을 한번 빨 때 지속시간은 6분~8분 30초 정도로 미국 어린이의 11분에 비해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와 같은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서 환경 오염물질 노출위험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