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복원사업후 처음
4월 21일 충북 단양군 소백산 일원에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된 새끼 여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5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카메라에 잡힌 새끼 여우 3마리는 생후 30일 정도다. 몸길이 20cm에 몸무게는 400g 정도로 추정된다. 성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공단은 출산한 어미 여우가 외부 위협이나 양육 스트레스를 느끼면 새끼를 죽이는 습성을 고려해 방사한 암컷 여우들의 움직임을 무인센서 카메라와 원거리 육안 관찰로 확인하고 있다.
출산에 성공한 어미 여우는 2014년 중국에서 도입해 자연적응장에서 관리해오던 개체로 교미가 확인된 2월 초 소백산에 방사했다. 이후 방사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다 3월 말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복원기술원의 송동주 원장은 “여우가 복원활동을 통해 야생에서 새끼를 출산한 것은 주민과의 협력으로 서식지를 안정화한 결과”라며 “소백산 여우복원사업의 목표인 최소 생존 개체군 50마리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