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공항 주변에 비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결항 및 지연운항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제주를 출발해 김해로 가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결항하는 등 오후 6시 30분 현재 출발 67편, 도착 73편 등 모두 140편이 제주 및 출발지 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했다.
또 이날 오후 1시 김해에서 제주로 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제주공항 상공의 강한 바람으로 돌아가는 등 7편이 회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난기류(윈드시어)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초속 6~12.9m로 강하게 불면서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면서 관광객 등 1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윈드시어 주의보가 지속되면서 3일 오전까지 항공기 결항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 대응 통합 메뉴얼에 따라 이날 ‘주의’ 단계로 설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주의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이 3000명 이상 발생하거나 공항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주의보다 한 단계 높은 ‘경계’는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 500명 이상 발생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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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