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값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일 급등하고 있다. 유가는 올 들어 2월 최저치 보다 70% 이상 올랐다. 원자재 값이 오른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수그러든 데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른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톰슨로이터의 국제원자재가격지수인 CRB 지수는 184.6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3일(184.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올해 최저치인 2월 11일(155.01)과 견주면 19.1% 올랐다. 반면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의 평균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지난해 1월 21일 이후 최저점인 93.05로 마감했다.
지난주 원유는 올들어 가장 비싸게 팔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9일 배럴당 45.92달러, 브렌트유는 48.13달러로 올 연초보다 각각 24%, 29% 올랐다. 1, 2월의 올해 최저점과 비교하면 각각 76%와 73%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1BTU는 252cal)당 2.178달러로 1월 29일(2.298달러) 이후 최고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