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과 4대 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이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5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지난해 6월 기준)’에 따르면 정규직의 월급은 평균 319만4000원이었지만 비정규직은 137만2000원으로 정규직의 43%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중 파견근로자의 월급은 183만5000원, 용역은 153만8000원이었지만 일일근로자는 129만7000원으로 월 최저임금(126만270원)을 간신히 넘겼다.
특히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1452원으로 정규직(1만7480원)의 65.5%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정규직은 월 187.4시간을 일했지만, 비정규직은 131.6시간밖에 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정규직은 사회보험 가입률도 정규직보다 훨씬 낮았다. 비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55.5%였지만 정규직은 가입률이 97.9%에 달했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57.2%)과 고용보험(66.7%) 가입률도 각각 97.8%, 95.4%인 정규직에 한참 못 미쳤다. 상여금을 받는 정규직은 67.5%였지만, 비정규직은 22.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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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규직에 비해서는 아직 취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전국 3만2879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85만 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