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조장 공시생 자백 (사진=동아일보 DB)
성적조작 공시생 자백, 교직원 사칭해 문제지·답안지 훔쳤다
공무원 본 시험에서 성적을 조작한 20대 남성이 앞서 치러진 지역 응시자 선발시험에서 교직원을 사칭해 문제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공시생 송모씨(26)로부터 답안지와 문제지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았다.
송씨는 지난 1월 서울의 해당 학원 내부를 탐문한 뒤 문제지와 답안지가 보관된 위치를 확인했다.
이틀 후, 송씨는 다시 학원을 찾아가 직원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문제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문제지와 정답지를 숙지한 뒤, 같은달 23일 학교에서 치른 선발시험에서 81점으로 1위로 응시자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본 시험에서는 과락인 40점을 간신히 넘는 45점을 받았다.
경찰은 두 시험 간 점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의심, 송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고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