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마지막 주말 총력전 서울-호남선 국민의당이 앞서… 지역구-비례의원 교차투표 뚜렷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20대 총선에서 투표할 비례대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 36% △더민주당 18% △국민의당 17% △정의당 9% 순이었다. 이를 토대로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으로 나눠보면 총 비례대표 47석 중 △새누리당 21석 △더민주당 11석 △국민의당 10석 △정의당 5석 순으로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민주당은 애초 목표로 했던 비례대표 15석보다 4석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호남권에서 국민의당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호남권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당(38%)이 더민주당(19%)보다 2배나 높았다. 서울에서도 국민의당(23%)이 더민주당(15%)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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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지하는 후보의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다르게 선택하는 교차투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후보의 소속 정당에 대한 응답은 △새누리당 36% △더민주당 21% △국민의당 10% △정의당 2% 순이었다.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더라도 비례대표 정당으로 국민의당을 선택하겠다는 유권자가 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정당 지지율 역시 △새누리당 39% △더민주당 21% △국민의당 14% △정의당 5%로 일부 여당 지지자들이 국민의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반면 국민의당은 표정 관리를 하며 돌발 변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이 실제 투표로 이어져 국민의당이 10석 안팎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경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로선 3당 체제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