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마지막 주말 총력전 朴대통령, 청주-전주 창조센터 방문
청주 찍고…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듣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 대통령,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중호 에코힐링 대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청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박 대통령, 순방 직후 창조경제 행보
박 대통령은 8일 미국, 멕시코 순방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청주에서 전주로 이동하는 기차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피로도를 감안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할지를 놓고 전날까지 고민하다가 “호남만 빼놓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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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까지 8일 전주 완산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왼쪽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전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총선 앞 지방 행보, ‘양날의 칼’ 될 수도
박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 기질도 관심사다. 지난해 4·29재·보궐선거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당시 여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28일 와병(臥病) 중에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정치 개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선거구 4곳 가운데 3곳에서 여당이 승리하자 ‘박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을 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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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총선 직전까지 12일 국무회의 등을 통해 경제와 민생, 안보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박근혜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3%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박 대통령의 행보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론의 평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존 지지층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겠지만 여론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면 역풍이 불 수 있어 양날의 칼”이라고 평가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