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사에 설치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참여 홍보관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 체험을 하고 있다. 투표참여 홍보관은 오는 8일~9일에는 사전투표소로 전환돼 서울역을 이용하는 전국의 모든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김주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8, 9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대해 “누구나 할 수 있다. 사전에 신고가 필요 없고 4월 13일에 투표하기 어려우신 분들 모두 하실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명서 지참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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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 참여도를 높이고 유권자 편의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서울역·용산역에도 사전투표소가 추가로 설치됐다.
김 대변인은 사전투표소 확대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동의하면서도 “선관위가 임의적으로 할 수 없고 정치권 합의가 있고 법이 개정이 돼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8, 9일 사전투표일에 야구·축구 경기장을 찾거나 중계방송을 보는 유권자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방송사 협조로 광고를 하는 중이다. 또한 각 구단과 협조를 해서 전광판을 이용하는 광고 등도 추진하고 있다.
투표소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대부분 1층이나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에 설치된다. 또한 투표 도우미를 배치하고 장애인 복지관과 협조해 장애인 콜택시 등의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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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투표용지 조기 인쇄와 관련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인쇄할 수 있는 인쇄소의 숫자가 전국적으로 많지 않다”며 “하나의 인쇄소에서 여러 개 선거구의 투표용지를 인쇄하다보니 지역구 선관위별로 인쇄 날짜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일부 투표용지가 4월 4일 이전에 인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번호기가 있는 인쇄소가 적은 이유에 대해 “일련번호기를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인쇄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도입을 안 한다”며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시기에는 다른 작업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보안을 지켜야하고 투표용지가 단순해보이지만 상당히 인쇄를 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인쇄업자들이 많이 꺼려 기계를 새로 갖다놓는다든지 잘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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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서 여러 가지 문제점,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문제점을 다음 선거 할 때 바꿔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저희들이 노력을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선거법 위반 행위와 관련, “후보자는 금품이나 음식물로 표를 산다든지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를 해야 한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별 생각 없이 후보자나 가족 선거사원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는 경우가 있는데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