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쿨라. 사진제공|KLPGA
선발전 공동 106위…프로꿈 좌절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도전하겠다.”
‘코리언드림’을 꿈꾼 우간다 출신의 아마추어 골퍼 플라비아 나마쿨라(31·사진)의 도전이 아쉽게 좌절됐다.
137명의 선수 중 재미교포 리사 강을 제외하고 유일한 외국인인 나마쿨라는 프로의 꿈을 안고 멀리 우간다에서 날아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여자골프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우간다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우간다에서는 골프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다.
나마쿨라가 다시 한국을 찾은 이유는 세계여자골프의 강자로 우뚝 선 KLPGA 무대에 프로의 꿈을 펼쳐보기 위해서다. 나마쿨라는 대회 전 “육체적으로 힘들고 경비도 많이 들었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선 못할 것이 없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아쉽게 나마쿨라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준회원 선발전에 출전하기 위해 우간다에서 두바이까지 비행기로 6시간, 다시 두바이에서 한국까지 10시간 동안의 힘든 일정을 참아내며 꿈을 찾아왔지만, 선발전에서 10오버파 82타를 쳐 공동 106위(72위까지 본선진출)로 탈락했다. 그러나 나마쿨라는 재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7월 예정된 2차 선발전에도 출전하기로 했다. 나마쿨라는 “7월에 다시 도전하겠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