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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남 노재헌,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 설립…국세청 “혐의 밝혀지면 즉각 조사”

입력 | 2016-04-05 08:49:00

사진=동아일보 DB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조세도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밝혀진다면 즉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자료 분석에 참여한 한국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한국인 195명의 이름이 올라있는 사상 최대의 조세 회피처 거래 내역을 3일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도 포함됐다.

노재헌 씨는 2015년 5월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이른바 유령회사 3개를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는 “밝혀지지 않은 아버지(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한 목적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재헌 씨 측은 “사업을 위해 1달러 짜리 회사를 만들었는데 이혼과 겹쳐 결국 아무것도 못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