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기대주 이준형(20·단국대)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새로운 희망을 밝혔다.
이준형은 31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국제대회 개인 최고점(70.05점)을 얻었다. 이전까지 그의 국제대회 최고 점수는 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기록한 68.52점이었다. 쇼트 부문 30명의 출전 선수 중 18위에 오른 이준형은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준형은 ‘뮤즈의 엑소제네시스 심포니 파트3’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 점프(공중 3회전 점프)를 깔끔히 처리해 수행점수(GOE) 1.43점을 얻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불안한 착지로 중심이 흔들리며 감점을 받았다. 남은 트리플 루프 점프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실수 없이 마쳐 아쉬움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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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위는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110.56점)가 차지했다. 하뉴는 2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98.52점), 3위 패트릭 챈(캐나다·94.84)과 10점 이상의 점수차를 내며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일 열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