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유일… 타도시는 1∼3곳 보유, 미술-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 부족 2015년 유치 문자박물관도 예산 관건
28일 인천 중구 한국근대문학관 앞에서 한 가족이 셀카봉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전국 문화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에 국립문화시설이 없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경기 수원시 지도박물관 등 시도마다 국립문화시설이 1∼3곳씩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 이른바 ‘문화기반시설’도 88곳에 불과하다. 강원도 198곳, 충북 126곳, 충남 149곳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최근 인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장쯔린(張子林·55) 씨는 “드라마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촬영 장소인 송도 석산 외에는 인천에서 기억에 남는 문화 명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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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문화시설의 ‘업그레이드’도 추진된다. 바로 1920, 30년대 건축된 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한국근대문학관이다. 중구 해안동2가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은 근대문학과 인문학 관련 주요 자료 2만5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문학이 있는 저녁’ 등 주민 대상 한국고전문학 명작 특강을 비롯해 다채로운 강좌와 전시가 열리고 있다”며 “인천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인문학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