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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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31)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물론 3월 시범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저스를 제외한 KBO리그 외국인투수 19명이 일제히 출격한 가운데 로저스만 숨어 있으니 궁금증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로저스가 한화의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경기에만 등판하고도 6승2패, 방어율 2.97의 성적을 거뒀고, 3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4차례의 완투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로저스의 초반 공백은 매우 뼈아프다.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도 빠졌다.
로저스는 지난달 오키나와 캠프 도중 “너클볼과 스플리터까지 연습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캠프 기간 일본 요코하마, 귀국 후 서울에서 검진을 받았다.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통증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로저스는 1군이 아닌 서산 2군구장에 머물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28일 “로저스의 팔꿈치 통증은 사라졌지만, 등판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개막전 엔트리에선 제외된다”며 “당분간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등판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당장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전(잠실 LG전) 선발도 정해지지 않았다. 현 시점에선 로저스만큼 위압감을 주는 선발이 없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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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