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與 공천내전 여진]강남 벨트 친박후보 줄줄이 탈락 박근령은 공화당 비례후보 출마
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선관위에 등록했다. 사진 출처 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에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청와대로서는 가장 불만스러운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 전 원내대표를 오히려 대선주자급으로 키워주기만 한 희한한 공천”이라고 했다. 공천 논란 와중에 이른바 ‘강남 벨트’에서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줄줄이 낙천한 것도 청와대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또 박 대통령은 국회가 총선을 앞두고 안보·경제 현안에 소홀한 것을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국회·야당 심판론’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하지만 여당 내분이 부각되면서 국회·야당 심판론은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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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전 이사장의 출마는 박 대통령의 가족 문제라는 점에서 청와대 참모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불편한 기색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가족들이 세간의 이목을 끌지 않기를 바랄 텐데 박 전 이사장의 출마 소식에 착잡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