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서 개발… 인종차별 발언도, 백인 극우파 꾐에 넘어가 ‘탈선’
24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MS는 테이가 자주 인종차별과 소수자 비하 관련 발언을 해 서비스를 중단하고 관련 기술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과의 대화를 위해 제작된 실험용 채팅 로봇인 테이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화 패턴을 학습하고 말을 한다.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18∼24세 이용자들을 겨냥했다. 구글이 개발한 AI로 최근 이세돌 9단과 바둑 대전을 벌여 ‘4승 1패’로 승리한 ‘알파고’처럼 신경망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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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측은 “안타깝게도 일부 사용자가 테이의 학습 능력을 악용해 부적절한 표현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이용자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AI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반응이 나온다. 채팅로봇 전문가인 캐럴라인 신더스는 “AI는 입력되는 것을 통해 배운다”며 “테이는 (AI가) 얼마나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