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 부총장 “女교수 늘리기 노력”… 서울대 다양성委 창립포럼 강연
23일 서울대를 찾은 주디스 싱어 하버드대 부총장(사진)은 ‘왜 다양성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대는 23일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을 열고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국내 대학 중에서 총장 직속으로 다양성을 연구하고 자문하는 기구를 만든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1983년부터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싱어 부총장은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하버드대의 다양성 담당 부총장을 맡고 있다.
싱어 부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하버드대의 발전 역사는 다양성의 가치 확대와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 개별 구성원의 연구 결과물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었다”며 “이는 하버드대에서 다양성을 중시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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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 부총장은 소수 인종을 배려하는 대학의 정책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내 소식지를 알릴 때 아시아 학생을 위한 책자를 함께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9년 마틴 킬슨 교수가 흑인으로서 최초의 하버드대 전임교수로 임명된 이후 현재는 191명(18%)의 소수 인종 출신 교수가 재직 중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