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블루에어, 산후조리원과 계약… 깨끗한 공기 관리서비스 선보여 삼성-LG전자도 관련사업 확대 추진
최근 서울 강남권의 한 산후조리원 산모룸에 블루에어 650E 제품이 설치된 모습. 블루에어 제공
15일 오후 1시 반 기준 서울의 공기품질지수(Air Quality Index·0∼500까지 숫자로 표기하며 숫자가 클수록 인체에 유해하다는 의미)는 102였다. AQI 수치는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등으로 구분된다. 같은 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은 69, 홍콩은 60, 스웨덴 스톡홀름은 24였다.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스웨덴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의 조나스 홀스트 아시아지역 담당 이사는 “서울 시내 곳곳에 실시간 공기 질을 알리는 전광판이 있어 놀랐다”며 “일반인의 많은 관심 덕에 한국 시장이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홀스트 이사는 “와이파이가 보편화되기 전 와이파이 로고가 붙은 커피숍을 찾아다녔듯, 이제는 깨끗한 실내 공기 질이 보장된 공간을 찾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했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B2B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새로운 공기청정 가전 브랜드인 ‘퓨리케어’를 론칭한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가정용 에어컨 사업부와 시스템 에어컨 사업부가 에어솔루션 사업부로 통합되면서 B2C와 B2B 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공기청정 면적이 151m²(약 45.7평)로 국내 최대 용량 공기청정기인 블루스카이를 내놓고 유치원, 학원, 병원, 미술관 등을 공략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