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시몬이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 결정 2차전 도중 현대캐피탈 박주형-최민호의 블로킹 사이로 강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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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3-0 현대캐피탈 완파
OK저축은행이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에 충격의 2연패를 안기며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시몬이 23득점(3블로킹·2서브)으로 가장 빛났다. 서브에서의 우위(5-2)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리시브와 블로킹을 흔든 것이 승리의 키였다. 양 팀의 3차전은 22일 안산으로 옮겨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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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여전히 현대캐피탈은 노재욱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어긋났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정성현이 고비마다 기막힌 디그와 리시브를 보여줬고, 이것을 시몬의 득점으로 연결했다. 현대캐피탈이 11-17에서 오레올의 블로킹과 서브, 백어택으로 16-18까지 추격했으나 진성태의 서브 아웃에 이어 OK저축은행 송희채의 블로킹이 나왔다. 송희채는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공격 득점 17-13, 공격 성공률 42%-34%, 블로킹 4-2로 여전히 OK저축은행이 앞섰다.
2세트까지 6득점에 그쳤던 송명근의 파이프 공격이 3세트 연달아 터졌다. 7-10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이 한상길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은 점점 수렁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 감독이 “더 집중해달라”고 다그쳤지만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시몬과 한상길이 현대캐피탈의 추격의지를 꺾으면서 OK저축은행은 완승으로 내달렸다.
천안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