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두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 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만 5800억 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다. 특히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 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3년 38조 원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두산은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 출시로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올해 8000억 원 이상의 수주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고 로드중
지난달 10일 인도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전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3년 연속 수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바탕에는 인도, 베트남 등 신규 발전소 발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신규 시장을 발굴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들 지역뿐 아니라 1조 원 규모의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는 터키, 2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을 비롯해 수요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업영토를 넓혀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1조4000억 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