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찾아가는 금융캠프… 4개 대학서 특강-재무클리닉
윤 씨는 지금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기본적인 금융 지식조차 없었던 탓이 크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후회한다. 학창 시절 신용 관리에 관심을 조금 더 가졌더라면, 취업하고라도 돈 관리법을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거라고.
윤 씨만의 문제일까. 최근 20, 30대 청년들 가운데 개인회생 신청이 늘고 있다. ‘청년 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난과 재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도 적지 않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8023명으로 2014년에 비해 20.3% 증가했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진 않았지만 취업난 속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청년들이 ‘신용 절벽’에 내몰리기 전 금융 정보를 제공받고 재무적 조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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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는 23일 고려대(오후 5∼8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 서강대(오후 6∼8시), 14일 이화여대(오후 2∼5시), 5월 18일 연세대(시간 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캠프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의 4·18기념관 지하 2층 대강당과 채용상담실에서 진행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오프닝 특강,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명사 특강이 진행된다. 재무클리닉은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재무전문가와 인사팀이 각각 금융 일반과 취업 진로 상담을 해주고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장학재단 전문가들이 각각 부채 및 신용관리, 학자금 대출과 상환에 대해 조언해줄 계획이다.
캠프 참가를 원하는 고려대 재학생은 교내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job.korea.ac.kr), 타 대학 재학생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로 21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신청 문의는 고려대 경력개발센터(02-3290-1128) 또는 청년드림센터(02-2020-138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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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