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야스市, 여성4명 지원 승인… 45세까지 원하는 때 임신 시도 해동기술 발전… 성공률 높아져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 한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정상적인 여성의 난자 냉동 시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불임이나 병, 직장생활 등으로 당장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성들에게 난자 동결이 대안이지만 건강한 여성이 출산 연기를 위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본 의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일본 지바(千葉) 현 우라야스(浦安) 시의 준텐도대 우라야스병원은 10일 내부 윤리위원회를 열고 20∼34세 여성 4명의 난자 동결을 승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시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일본 내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난자 동결을 지원한 첫 사례다.
우라야스 시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난자 동결을 저출산 해법으로 들고나온 것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014년 기준 1.09명으로 전국 평균(1.42명)은 물론이고 도쿄(1.15명)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는 우라야스를 포함해 수도권 베드타운의 공통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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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동결 기술은 불임이나 암 치료 등으로 당분간 임신 및 출산이 힘든 여성을 위해 개발됐다. 지난해 2월 일본산부인과학회는 신체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해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생식의학회는 2013년 이를 용인하는 지침을 공표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이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