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배 등 2016년 노인일자리 5만개 제공… 2015년보다 5700개 늘어
서울 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시니어 전문강사들이 어린이들에게 동화 구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공익활동 등에 참여하는 어르신 일자리 5만여 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4만 명이 넘는 노인이 신 씨처럼 ‘제2의 일자리’를 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였다. 올해는 참여 인원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는 올해 10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르신 5만113명에게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 비해 5708명(12.8%) 늘어났다. 예산은 서울시(35%)와 정부(30%), 자치구(35%)가 나눠 마련한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7명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추가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시장형 및 인력파견형 일자리를 지난해 3850명에서 1만762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올해 개관 예정인 50+캠퍼스도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50+세대(50∼64세 장년층)에서 ‘어르신 일자리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시니어클럽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어르신 교육 및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업에 참여할 지역자활센터와 협동조합 등을 추가로 발굴한다. 시니어클럽도 현재 7곳에서 매년 2곳씩 확충할 예정이다. 마을수리공방 설치, 동화구연 자격과정 교육 등 자치구 주민참여 사업에도 17억 원을 투입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