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막을 올려 주말 이틀 동안 열린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라운드 6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팀들의 선전과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시즌 챌린지(2부 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클래식 무대로 승격한 군인 팀 상주는 13일 안방 개막전에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하고 1부 리그 복귀를 자축했다. 2014시즌 클래식 최하위로 챌린지로 강등됐던 상주는 2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후반 1분 이승기의 프리킥 골과 후반 8분 김도엽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둔 상주는 전후반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울산을 몰아붙이며 슈팅 수에서도 10 대 4로 크게 앞섰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오늘처럼만 해 준다면 4박 5일 휴가도 주고 싶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4박 5일 휴가를 건의할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기면 선수들의 3박 4일 휴가를 부대장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는 울산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신욱의 결승골로 전북이 서울을 1-0으로 꺾는 등 1라운드에서는 이적생들의 득점포가 잇따랐다. 서울에서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2골)과 일본 J2리그 오이타에서 광주로 팀을 옮긴 김정현(1골)은 포항전 3-3 무승부에 기여했고, 포항에서 성남으로 옮긴 티아고는 수원전 쐐기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