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영상 찍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앞줄 오른쪽)가 6일 국회에서 총선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기 위해 정청래 의원(앞줄 왼쪽) 등과 함께 더민주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동아일보 DB
정청래 의원이 공천배제를 당한 이유는 평소 그의 돌출 발언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대선 당시 정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TV토론 도중 태블릿PC로 커닝을 한다고 주장했다가 사과했고, 국정원 댓글 사건 때는 박근혜 대통령을 ‘바뀐 애’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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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막말’은 지난해 5월 ‘공갈 발언’이다.
당시 최고위원이던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5월 8일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당 운영을 비판하자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주 의원은 정말 최고위원직을 사퇴해버렸다.
주 의원은 사퇴 기자회견을 청하고 “야당에 악마가 산다”며 계파 갈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문재인 대표도 같이 사퇴하자고 요구했다. 결국 원인제공자 정 의원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징계를 받으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적에게는 ‘막말 의원’으로 욕을 먹는 정청래 의원이지만, 지지자들에게는 든든한 ‘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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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정 의원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와 함께 선거 홍보 뮤직비디오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생존이 점쳐졌다. 김종인 대표도 ‘당선 가능성’과 ‘대체 카드 투입’ 가능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차 컷오프 발표 전날인 9일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리며 몸을 낮췄다.
그는 “선거 운동시 많은 분들이 겸손함을 강조하십니다. 최전방 공격수를 하다보니 때로는 본의 아니게 불편하게 했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더 낮게 더 겸손하게”라고 적었다.
그러나 공천 배제 운명은 정 의원을 비켜가지 않았다. ‘3선 이상 하위 50%, 재선 이하 하위 30%’를 대상으로 정밀심사·가부투표를 거쳐 선정한 2차 컷오프 명단에 부좌현, 윤후덕, 강동원, 최규성 의원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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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이 등장하는 더민주 홍보 뮤직비디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김종인 대표는 “편집하면 된다”고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