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전 1회 직구 받아쳐 홈런… “특별히 홈런 노린 것은 아니다” 이대호 추신수 김현수 나란히 침묵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미국 무대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7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샬럿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1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7m의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경기, 9번째 타석 만에 첫 홈런을 치며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5-4로 승리했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박, 트윈스(미네소타)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다’라는 기사를 주요 기사로 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춰 나가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볼티모어와의 경기 뒤 박병호를 만난 김용달 전 LG 타격코치는 “파워가 아닌 타이밍으로 넘긴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정도면 파워에서도 메이저리그 타자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코치와 박병호는 볼티모어전 뒤 경기 내용을 복기하며 배팅 타이밍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주피터(플로리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강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