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정음.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최대 장점은 빠른 발과 근성
염경엽 감독도 인정한 열정
“내 역할 하다보면 기회 올 것”
넥센 외야수 박정음(27)은 2016시즌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름을 알린 비밀병기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번)에서 넥센에 지명된 박정음은 데뷔 첫 해 2군에서 24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뽐냈다. 이후 상무에서 2년을 보낸 뒤 지난해 넥센에 복귀했다. 그리고 2군 23경기에서 타율 0.304, 3타점, 5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반드시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미국 애리조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쉴 새 없이 그라운드에 몸을 던졌다.
박정음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타점, 6득점, 4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득점은 이택근, 도루는 김규민과 함께 팀 내 최다였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뛰라”는 염 감독의 주문대로 7차례 도루를 시도했다. 타 구단 관계자들도 박정음을 보고 “저 선수는 누구냐. 정말 빠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염 감독은 “수비도 괜찮고, 타격도 출루형 대타로는 문제없을 것 같다”며 “이닝을 시작할 때 출루할 수 있는 선수다. 이용규(한화)처럼 짧게 쳐서 안타를 만드는 것이 정음이가 해야 할 야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문 대주자 요원 (유)재신이도 라이벌이 생긴 것이다”며 박정음 가세 효과를 설명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정음은 “연습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경험을 쌓다 보니 점점 잘된 것 같다”며 “감독님이 강조하신 주루에 특히 신경 썼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