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김신욱-FC 서울 데얀. 사진|전북현대·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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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각 구단 감독과 주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16시즌 득점왕 후보’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선수는 김신욱(전북현대)이었다. 1순위 2점, 2순위에 1점을 부여한 설문에서 김신욱은 26점(1순위 10표·2순위 6표)을 받아 데얀(FC서울·21점)을 제쳤다. 데얀은 1순위 5표, 2순위 11표를 얻었다. 이동국(전북·8점), 이정협(울산현대·4점), 아드리아노(서울·3점), 황의조(성남FC·2점)가 그 뒤를 이었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고 18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올랐다. 그가 득점왕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전북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만큼, 김신욱의 리그 출장 경기수가 의외로 줄어들 수도 있다. 당장 팀 선배 이동국과 출장시간을 놓고 ‘선의의 경쟁’도 펼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데얀의 발끝이 주목된다. 서울도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지만, 전북과 서울은 목표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2011년부터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던 데얀은 K리그 스타일에 익숙한 데다, 팀 내 위상도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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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김신욱이 득점왕을 또 거머쥘까, 아니면 새 얼굴이 나타날까. 2010년 이후 지난 6년간 외국인선수가 4번, 국내선수가 2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킬러들의 자존심 전쟁’으로 뜨거울 K리그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FA컵 우승팀 서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