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동아일보 DB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대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반드시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금 협의를 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반대를 하더라도 한·미동맹 차원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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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체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고강도 재제내용이 담긴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다만, 해리스 사령관은 “하지만 내 견해로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동맹 파트너 사이에 결정을 도출하는 과정에 중국이 개입하는 건 가당찮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드는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그 대상은 북한이 되어야 한다”라며 “사드는 한국과 한국 국민,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한미 동맹의 지속”을 강조하고 “북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전개한 한반도 군사훈련은 한미 동맹이 이론뿐만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작전상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3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한반도의 미국인과 한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를 놓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 틈새를 벌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이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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